2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취급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850점 이하) 대상 대출 비중은 이달 19일 기준 40.1%였다. 이는 지난 3월 말(31.4%)보다 무려 8.7%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40%를 넘겼다.
정부는 인터넷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에도 앞장 설 것을 주문한다. 이에 인터넷은행 3사는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보고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 이상이다. 연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신 잔액이 적어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42%)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과거, 은행권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중저신용 고객에게 1인당 평균 3006만원의 대출을 공급하면서 이들은 기존 2금융권을 이용할 때보다도 원리금 부담이 줄어드는 혜택을 누렸다. 여기에 원리금 납부 기간도 최장 10년까지 늘려 주고 월 평균 원리금 상환액도 35만원 가량 낮췄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난 속에서도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10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0.32%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온 '포용금융'을 목표로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고 노력했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아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 보면서 제 역할을 하는 신뢰 있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