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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 0.25%…부실채권 정리로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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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 0.25%…부실채권 정리로 소폭 하락

신규 연체액 1조6000억원…전월比 2000억↑
신규 연체율 0.07%…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
22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권 연체율이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지속되면서 잠재 부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탓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연체율보다 실제 부실은 훨씬 더 높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연체율은 0.25%로 한 달 전(0.27%)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한다. 때문에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3·6·9·12월 등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신규 연체 발생 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한 달 새 1조1000억원 늘어난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연체율을 끌어내렸다. 2021년 12월(0.21%)과 비교하면 연체율은 0.04%포인트 오히려 높아졌다.
12월 신규 연체율(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 말 대출잔액)도 0.7%로 집계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규 연체율은 7월 0.04%, 8·9월 0.05%, 10·11월 0.06%, 12월 0.07%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율이다. 이전에 금감원이 발표했던 연체율은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로 인해 분기 말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다소 왜곡 현상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2월 지표부터는 신규 연체율 항목이 추가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달(0.29%)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 모두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담대 연체율은 0.01%포인트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