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노조 설립…"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글로벌 정보통신(IT)업계에 인력 감축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구글코리아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은 13일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구글코리아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노조는 지난 11일 저녁 구글코리아 본사 회의실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지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을 선출했다. 노조는 구글코리아 소속 680여명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명을 합쳐 총 850명 규모다.

지부장으로 선출된 김종섭 지부장은 "일방적인 감원 방식과 지속적인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불씨가 돼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노조 설립은) 직원과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인 1만2000명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구글코리아도 3월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폐지를 통보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