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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줄인 토스뱅크, 3분기 흑자 전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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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줄인 토스뱅크, 3분기 흑자 전환할 듯

2분기 순손실 104억…전분기比 62%↓
7월 월 단위 흑자 전환 성공…3분기 분기 흑자 가능성
상반기 순이자이익 2438억원…전년 동기의 9.4배
토스뱅크가 전세자금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토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토스뱅크가 전세자금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올해 2분기 104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 보다 적자 폭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2개월 만에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3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31일 토스뱅크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순손실은 104억원으로 전 분기(280억원)보다 174억원(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한 덕이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의 9.4배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0.12%)보다 1.80%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여신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 9개월만에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3000억원)와 비교해 2.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신잔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말(22조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13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5315억원으로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3.9%에 그쳤었다. 은행 입장에서 예금은 비용이지만 대출은 수익으로 턱없이 낮은 예대율 탓에 토스뱅크가 대출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비용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신잔액이 급증하면서 2분기 예대율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100%에 근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일단은 안정적인 예대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전 분기 말(1.32%)보다 0.24%포인트, 전년 동기(0.15%)보다 1.41%포인트 뛰었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288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를 유지했다.

큰 외부충격이 없는 한 토스뱅크는 3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출범 후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8월과 9월에도 흑자 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출범한 지 4년, 2년이 지나서야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먼저 영업을 시작한 선배 인터넷전문은행들 보다 흑자 전환 시기빠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