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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350억→500억 달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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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350억→500억 달러로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 간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한도가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증액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시 필요한 달러 수요를 외환스와프로 흡수해 환율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공단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매입하는 대신, 500억 달러 한도에서 외환당국의 보유 외환을 빌리게 된다.
이번 거래한도 증액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시 필요한 달러 수요를 흡수해 환율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그간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늘려오면서 필요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현물로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환전 수요가 발생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10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환율 안정을 위해 14년 만에 외환스와프를 재추진했고, 이를 필요시마다 연장하고 한도도 늘려가고 있다.

국민연금이 외환당국의 보유 외화를 가져다 쓰면서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게 된다. 다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번 규모 확대에 따라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