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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스마트폰 사용 늘면서 청년층 노동공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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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스마트폰 사용 늘면서 청년층 노동공급 감소"

한은, 'BOK 이슈노트-컴퓨터 관련 여가와 노동공급' 보고서
컴퓨터 관련 여가 활동 확대가 노동공급에 악영향 미쳐
청년층 남성과 여성 노동공급 각 10.7%, 6.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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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IT 기술 발전이 기업의 노동수요 뿐만 아니라 개인의 여가활동 변화를 통해 노동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BOK 이슈노트-컴퓨터 관련 여가(recreational (recreational computing)와 노동공급' 보고서를 통해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1999~2019년 중 청년층 남성과 여성의 노동공급이 각각 10.7%,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중 남성과 여성 청년층 근로시간 감소분의 68.7%, 99.2% 해당한다.
주5일제 도입 등으로 지난 20년간(1999~2019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활동은 수면, 식사 등의 필수여가와 컴퓨터 관련 여가를 중심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났다. 컴퓨터 관련 여가란 문자, 메일, SNS, 인터넷 정보검색, 게임, 미디어 시청 등 IT기기를 활용한 여가활동을 의미한다.

이 중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은 중장년층 보다 청년층에서 증가폭이 컸는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남성을 중심으로는 게임시간이 여성은 인터넷 정보 검색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은 1999년 주 1.5시간에서 2019년 주 7.3시간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같은 기간 주 0.3시간에서 주 2.7시간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IT 기술 혁신이 청년층의 노동공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조경철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앞으로도 컴퓨터 관련 여가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계속해서 청년층의 노동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컴퓨터에 여가시간을 상당 부분 사용하고 있는 청년층이 나이가 들어서도 비슷한 여가사용 행태를 유지한다면, 컴퓨터 관련 여가 기술의 발전이 중장년층의 노동공급에도 더욱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