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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신용기관 넘어 국제협력은행 역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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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신용기관 넘어 국제협력은행 역할 확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뉴시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전통적인 수출신용기관을 넘어 국제협력은행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행장은 이날 수출입은행 창립 48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가간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전통적인 수출금융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회사들에 저금리로 장기 자금을 빌려 주기 위해 1969년 제정된 한국수출입은행법에 의해 1976년 설립됐다. 이후 1987년부터는 대외경제협력기금, 1991년부터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독점하고 있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한국 내 둘 뿐인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다.

윤 행장은 주요국 ECA들도 역할 확대에 열을 오리는 만큼 수은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대응을 위해 주요국 ECA들은 새로운 금융상품 도입,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역할을 강화하고 지원방식을 다각화해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수은도 기존의 대출․보증 위주 업무에서 복합금융 확대, 개발금융기관(DFI) 기능 수행, 투자업무 활성화, 재정(Treasury)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업무를 고도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정책 대응능력을 강화도 주문했다.

윤 행장은 "최근 각국의 경제․산업정책이 외교․안보전략과 맞물리면서 대외정책금융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러한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 개정, 자본․인력 보강 등을 통해 우리 수은의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대외정책과 산업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업무 정합성 제고를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뒷받침해나가자"면서 "수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수단을 패키지화해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금리경쟁력을 제고해서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자"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