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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대인플레 2.9%…2년 4개월 만에 2%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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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대인플레 2.9%…2년 4개월 만에 2%대 진입

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기대인플레 2022년 3월 이후 첫 2%대
소비자심리지수 103.6…전월比 2.7p↑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향후 1년 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집계돼 전월(3.0%)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2월 3.0%를 기록하면서 2%대 진입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3월(3.2%), 4월(3.1%), 5달(3.2%), 6월(3.0%)까지 상반기 내내 3%대 초반대에 머물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물가 상승률을 의미한다. 경제주체의 인식이 반영돼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4.3%),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등을 뽑았다. 전월과 비교해 공공요금(+1.3%p), 석유류제품(+11.4%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103.6를 기록해 전월대비 2.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95로 집계돼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대출 규제 확대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한 달 전 보다 7p 오른 115로 조사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