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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속 금리동결] 이창용, 영끌족에 경고 "2021년 집값 폭등 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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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속 금리동결] 이창용, 영끌족에 경고 "2021년 집값 폭등 때와 달라"

정부 대규모 공급 정책과 대출규제 강화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수도권 중심의 집값 오름세에도 과도하게 빚 내서 집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뱡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부동산 불패신화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영끌족에게 한 경고가 최근 집값 급등세를 반영한 현재에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갔던 그 시점을 생각해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분들은 두가지 측면을 좀 더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과거처럼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 어려운 원인으로 정부의 대규모 공급 정책과 대출 규제를 꼽았다.
이 총재는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서 공급대책을 발표했다"면서 "(현 정부와) 지난 정부의 차이점은 공급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현실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많이 발표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공급정책은 미래 가격에 대한 앵커(닻)가 될 수 있고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수요 억제 정책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집값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스트레스 DSR은 꼭 부동산 가격 상승이 없더라도 우리나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DSR이 강화될 가능성이 더 커졌고, 금융위원장도 부족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수요대책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는 쪽으로 금통위원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경제 전체를 봤을 때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그냥 두는 것이 좋은가 할 때 금통위원 전원은 그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원의 배분이라는 면을 봤을 때 부동산가격이 올라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그리고 경기가 좀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좀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한국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은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