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3%로 나타났다.
속보치와 성장률은 같지만 세부 내용은 바뀌었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한 결과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7%p), 정부소비(-0.1%p) 등이 하향됐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 대비로는 6.0% 각각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원에서 16조6000원으로 확대된 탓이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총저축률(35.2%)은 전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0.7%)도 같은 기간 1.0%p 올랐다.
한편, 한은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깜짝 성장(1.3%)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경기부진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인 2.5%에서 2.4%로 0.1%p 하향 조정했는데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5%보다 조금 낮은 2.4%로 전망된다"라며 "1분기의 높은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평가, 이를 반영해 연간성장률을 소폭 낮춘 것이며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