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19일 오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후 열린 기작회견에서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 부총리는 피벗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수 있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리스크와 관련해선 "부동산 PF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며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물가 안정, 시중금리 하락 등 내수 제약요인이 완화되면서투자와 서비스 소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실질임금이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소비여력도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