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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한은 "통화정책, 국내 경기·물가 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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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한은 "통화정책, 국내 경기·물가 여력 집중"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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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한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종전 5.25∼5.50%에서 4.75∼5.0%로 0.50%포인트(p)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솟은 물가를 가라앉히기 위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졌다.연준은 금리 인하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춰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도 시사했다. 현 기준금리(4.75∼5.00%)에 비춰 보면 연말까지 0.5%p 가량 추가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 "연준은 정책금리를 0.50%p 인하하고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으며 정책금리 전망치를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적(hawkish)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이 시작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 대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