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9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단계 스트레스 DSR 및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과거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개시한 이후 1년 이내 경기침체를 맞은 사례가 잦았다. 과거 7번의 금리인하 사례를 살펴보면 4번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했지만 3번은 경기침체를 겪었다. 특히 2021년 1월, 2007년 9월, 2019년 7월 등 2000년대 이후 금리인하기에서는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이어 "국가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필요 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와 관련해선 "2차 사업성평가를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사후관리해야 한다"며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금융권 건성성 악화 우려에 대해선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감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