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계정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부문 수지는 46조4000억원으로 적자로 집계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장은 공공부문 수지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이유였고, 작년의 경우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도 위축되면서 조세수입이 줄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관련 영향은 2023년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총수입은 82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조8000억원(3.8%) 감소했고 총지출 역시 84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조원(1.9%) 줄었다. 수입이 지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중앙정부는 64조9000억 적자, 지방정부는 3000억원 적자를 냈다. 각각 4년, 2년 연속 적자다.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포함한 비금융공기업 수지는 40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2년(-66조4000억원)보다 적자 폭이 24조4000억원 줄었다.
산업은행, 한국주택듬융공사 등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수지는 10조5000억원 흑자로 지난해(+7조8000억원) 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등 재산소득이 늘어나면서 흑자가 확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