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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특화은행 내세운 하나은행, 일요일 점포에 일평균 3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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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특화은행 내세운 하나은행, 일요일 점포에 일평균 300명 몰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소재한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개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이 설치된 창구에 앉아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소재한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개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이 설치된 창구에 앉아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7월 말 기준으로 260만명을 넘어서면서 은행권의 외국인 고객 화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밀집지역에 일요일 영업점을 운영해온 하나은행은 최근 특화점포를 추가 개설한데 이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 일요일 영업점별 일요일 하루 평균 약 300명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지역 인근에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6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외국인전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센터지점은 지난 20년간 외국인 지원을 위한 하나은행만의 노하우를 반영해 각 영업점마다 고객 수요에 맞게 국가별로 통역요원을 배치하고 외국인들이 쓰는 언어에 따라 창구를 운영하는 등 업무처리에 효율성을 높였다.
외국인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외국인을 위한 지원이 많고 업무 처리도 다른 은행행 대비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며 각 일요일 영업점별 일요일 하루 평균 약 300명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은행 창구에서 영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자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처럼 편리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오픈했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국내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친목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특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인력도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15명의 외국인근로자 전담 외국인 근로자마케팅 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에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의 언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근무하며 외국인근로자 대상 금융상담, 금융교육, 영업점 직원 통역, 번역 서비스 지원, 해외 제휴은행과 협업을 통한 송금 프로세스 개선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국어 지원 모바일 뱅킹 앱 '하나-EZ'도 운영한다. 하나-EZ 앱은 외국인들의 금융 편의 지원을 위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6개 언어로 비대면 계좌개설부터 해외송금까지 이용 가능한 해외송금 특화 앱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외국인들이 한국 체류 전 과정에서 금융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외국인근로자 전용 보험료 납입 통장 개설은행 입찰에서 일요영업점 운영, 외국인근로자 대상 특화서비스, 우수한 네트워크 등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총 4회에 걸쳐 1위 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 시 취업교육장에서 연간 2~3만명 대상으로 통장개설 및 국내 금융 프로그램 소개하고 체류 기간 동안에는 급여이체, 해외송금, 적금 등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을 지원한다. 출국 시에는 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에서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 환전 지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