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주택가격지수를 추정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p 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상승률은 1년 이후 0.43%p 더 오르고, 서울은 0.83%p로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2배 가량 커지는 것으로 시산했다.
실제로 한은 기준금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방영되면서 시장금리가 크게 내렸던 올해 3분기이후 주택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되었던 가격 상승세가 점차 서울 여타 지역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금리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은이 지난 2022년 9월 펴낸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대출금리 0.25%p 하락시 1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을 0.15%p , 1%p 하락시 0.6%p 확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금리보다 저금리 상황에서 동일한 금리인하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가계대출을 더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시산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