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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연체율, 4대 은행 2배 넘어…손실흡수력 날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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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연체율, 4대 은행 2배 넘어…손실흡수력 날로 악화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령 고객이 상담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령 고객이 상담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역경기 회복 지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은행간 경쟁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자산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도 치솟으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은행 연체율은 0.67%로 4대 시중은행(0.29%)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경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54%에서 올해 2분기 0.81%로 올랐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0.11%에서 0.0%로 내렸고, 중소법인은 0.43%에서 0.70%로 올랐다.

가계대출 건전성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흔든리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1.63%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24%에 비해 크게 높았다. 4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연체율 0.26%에 비해서도 1.37%포인트(p) 높다.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지방은행의 손실흡수여력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방은행의 BIS자본비율은 15.9%로 큰 변화가 없으나, 부실자산에 대한 대응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7.3%로 2022년 6월 말(198.3%)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 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다만 업권별 전체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저축은행(7.70%) 농협·수협 ·신협 및 산림조합(3.96%) 등보다 낮은 편"이라며 "지방은행의 연체채권 대비 매·상각률이 올해 상반기 중 65.9%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