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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인상 행진에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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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인상 행진에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8월 주담대 금리 3.51%…전월比 0.01%p 올라
가계대출은 4.08%…3개월 만에 반등

서울 시내에 나란히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나란히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시장금리는 내렸지만 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탓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전월(4.06%)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중 가장 비중이 큰 주담대는 7월 3.50%에서 8월 3.51%로 0.01%p 올라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주담대 금리가 반등한 것은 지표금리 하락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를 잡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7월 3.36%에서 8월 3.22%로 0.14%p 하락했다. 변동형 지표금리인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도 7월 3.42%에서 8월 3.36%로 0.06%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49%로 전월(3.48%)보다 0.01%p 올랐지만,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4%로 0.08%p 내렸다.

이는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라는 주문에 따라 최근 고정형 상품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이 고정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더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기 진입이 예상되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7월 96.4%에서 지난달 96.1%로 0.3%p 줄었다. 이 역시 3개월 만의 하락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4.67%로 한 달 전보다 0.11%p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0.11%p, 0.10%p 내린 4.78%, 4.59%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한 달 전 보다 0.06%p 하락한 3.35%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3%p로 전월보다 0.01%p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0.04%p 축소된 2.27%p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경우 전월대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64%), 신용협동조합(3.60%),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에서 각 0.03%p, 0.05%p, 0.06%p, 0.06%p 내렸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1.69%·-0.03%p), 신용협동조합(5.45%·-0.18%p), 상호금융(5.24%·-0.20%p), 새마을금고(5.13%·-0.38%p)에서 모두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