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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대학 성적순 선발이 가장 공정한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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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대학 성적순 선발이 가장 공정한 것은 아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에서 만나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에서 만나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학 선발 제도에 대해 재차 쓴소리를 내놨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세종시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모든 대학이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뽑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성적순이 가장 공정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사회 구조개혁 방안으로 상위권 대학 지역비례 선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강남에 사는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이미 각 대학이 20% 정도 지역 (균형) 선발을 하고 있는데, 이걸로 해결되지 않으니 더 크게 보자 그런 각도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 사시는 분들이 아이들 교육한다고 여성 커리어를 희생하거나 아이들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데, '과연 아이들은 행복한가' 강남 부모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은의 교육 등 구조 개혁과 관련한 의견 제시에 대해 "우리(한국 사회)가 여러 과제를 갖고 있는데, 사회에서 공론화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한은이 문제를 제기해줘서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