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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38개월 만에 피벗…기준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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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38개월 만에 피벗…기준금리 0.25%p 인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8월 0.25%p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또 한은은 지난 2020년 5월(연 0.75%→0.50%)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4년 5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데는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불안에도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세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에 나서면서 한·미 간 금리차가 축소된 점도 한은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도 1%대에 진입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오르며,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9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4%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