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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이창용 "금리인하, 만병통치약 아냐…빅컷했으면 부동산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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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이창용 "금리인하, 만병통치약 아냐…빅컷했으면 부동산 자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낮출 경우에 이미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는 부동산 수요층에서 이제 부동산을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지난 11일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0.50%p를 낮추면 부동산 수요층에서 부동산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한번 상승하면 다시 내리기 힘들어 기대 심리를 조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수준인데 이것이 번져서 커져 버리면, 과거에 저희가 많이 경험해 보다시피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며 “그 기대심리를 잘 조정해야 된다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하로 내수를 살리라는 요청에 대한 생각을 묻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수 부진은 여러 구조적인 요인도 같이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섰기에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져 경기가 더 얼어붙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각이 조금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금리 인하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함께 이제까지 가계부채가 증가한 구조적 원인도 해소하면서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