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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리딩금융 경쟁 속… 신한證 1300억 손실 3분기 반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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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리딩금융 경쟁 속… 신한證 1300억 손실 3분기 반영 전망

은행 높은 이자이익 속 예상밖 손실… 신한금융 실적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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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그룹


높은 이자이익 등 호실적으로 상승세를 타던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회사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운용 손실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신한금융과 신한투자증권은 회계상 손실 반영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금융사고 발생시기가 8월 초인 만큼 손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경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올해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1조4255억원, 자회사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131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1300억원의 출혈은 결코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KB금융과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1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21% 늘어난 수준이다.

4대 금융 중에서는 KB금융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4.33% 증가한 1조4333억원이다.

매년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두 금융그룹은 올해에도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분기에는 KB금융이 홍콩 ELS 악재로 순이익이 1조491억원에 그치면서 신한금융(1조3215억원)에 밀렸다. 2분기에는 1조732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1조4255억원에 그친 신한금융을 따돌렸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KB금융(2조7815억원)이 신한금융(2조7470억원)을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다.

하반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대 장내 선물매매 손실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이를 감안하면 양대 금융그룹의 순이익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손실 발생일은 10월 11일이지만 사건 발생 시기는 8월초이므로 관련 손실을 4분기보다는 3분기 손익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실 반영시 신한지주의 3분기 실제 손익은 예상치인 1조3700억원을 하회할 공산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손실을 감안해도 예상밖 호실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초 3분기부터 이자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가계·기업 대출의 수요가 급증 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가산금리를 높여잡으면서 이자이익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실적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은행 이자이익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한 입장에서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손실이 뼈아플 수밖에 없지만 1조2000억원 순이익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