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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형 ETF' 자산관리 효자…하나은행, ETF 누적 판매 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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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형 ETF' 자산관리 효자…하나은행, ETF 누적 판매 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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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올해 자산관리 부문 신탁 ·펀드·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ETF 판매액은 3.7조,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잔액은 14.7조 집계돼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액은 2.4조원으로 국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주요 성장요인은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 및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고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2022년 2100억원대에 그쳤던 하나은행의 ETF 판매는 지난해 1.8조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9월까지 누적 판매금액은 3.7조원로 전년도를 크게 상회하며 은행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 ETF 상품이 강점을 보이는 요인으로는 분할매수형 ETF가 꼽힌다. 지난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분할매수형 ET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고객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입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돼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실제로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수익 환매 후 재투자하는 고객이 늘어났다고 하나은행은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분할매수 기능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 중이다.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했다.

아울러 유언대용신탁·상속증여설계·유산정리서비스를 아우르는 맞춤형 신탁상품인 '리빙트러스트'를 통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 노후설계 및 상속준비를 위한 전문 컨설팅 제공뿐만 아니라 시니어 세대가 관심을 갖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는 등 시니어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확대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하여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