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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KB뱅크 적자폭 대폭 축소...내년 흑자전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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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KB뱅크 적자폭 대폭 축소...내년 흑자전환 '청신호'

순조로운 정상화 과정… "안정적 성장 기조 유지할 계획"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 모습. 사진=KB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 모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가 하반기 적자폭을 대거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뱅크 부실자산이 대폭 축소되고 충당금을 적립해 정상화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2025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우리 은행 시스템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인도네시아 현지 KB뱅크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들어 8월까지 2조6275억 루피아(IDR)의 순손실을 냈지만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 이날 환율로는 약 2307억원 수준으로 KB뱅크 별도기준 금액이다.

KB뱅크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3조 루피아를 넘어섰다. 하지만 6월 2조9225억 루피아, 7월 2조4515억 루피아로 2조 루피아대로 내려왔고 8월 소폭 반등했다.
KB뱅크는 KB금융그룹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당시 KB뱅크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애초 부실은행을 인수한 데다 현지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2020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네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3992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에 현지 부실은행에 대한 과도한 자금투입이 논란이 일자 KB국민은행은 더이상의 자금수혈은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김재관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말과 올해 초 진행한 유상증자가 부코핀은행에 대한 최종적이고 마지막 유상증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B뱅크의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하고 있다. 이에 2025년 흑자 전환 목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2022년 기준 KB뱅크가 갖고 있는 부실 자산이 35조 루피아에 달했는데 이번 상반기 11조 루피아까지 떨어졌다"며 "충당금을 적립해 부실을 충분히 털어냈으며 순조롭게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기업 및 국영기업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신규 여신을 공급하고 있고, 판관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정상화 추진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주요 로컬 은행과의 공동 주선 IB 여신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