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또 다시 미뤘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한 것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코스피 상장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상장 예비심사 기한이 내년 2월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내년 초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한 것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다. 수요예측 경쟁률에 따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수요예측이 안좋을 경우 IPO를 철회할 수도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에 도전했다가, 고금리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자 상장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재도전했는데 결과적으로 다시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