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4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지분)이 전년동기(4조3765억원) 대비 0.4%(188억원) 증가한 4조39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6.8% 감소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9조522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그룹 NIM은 1.95%, 은행은 1.7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p) 하락했다.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탓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조1120억원으로 1년 새 11.5% 늘었다. 같은 기간 KB증권(1707억원), KB손해보험(1680억원), KB국민카드(1147억원), 라이프생명(745억원) 등의 순이익도 각각 53.1%, 8.3%, 44.3%, 26.1% 증가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통주 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밸류업 공시을 결의하고 내년부터 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CET1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