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와 순이익 규모는 비슷했지만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한 2조5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5063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연간 순이익 3조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한 6조6150억원으로 집계됐다.누적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3.1% 증가한 1조3780억원이다.
우리금융의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2546억원으로 1년 전 보다 16.3% 증가했다. 실물경기 둔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영향 등 비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우리금융이 보유한 전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0.55%로, 지난해 말(0.37%)보다 0.18%포인트(p) 올랐다. 은행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0.18%에서 0.21%로 0.03%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그룹 전체 순이익의 94% 가량인 8520억원을 3분기 순이익으로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3.8% 줄었다. 이어 우리카드가 5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36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60억원 순이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