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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쇼크] '경기침체' 성장률 하향 전망… 추가 금리인하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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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쇼크] '경기침체' 성장률 하향 전망… 추가 금리인하 빨라지나

한은,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2.1~2.3%로 낮출 듯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박 커져…내년 첫 금통위서 인하 전망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3분기 수출부진에 따른 '성장 쇼크' 후폭풍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할 경우 추가 수출 타격은 불가피 하다는 관측이다. 정부와 한은이 예상했던 2% 중반 성장이 어려워지고 내년 성장 경로도 불확실해지면서 한은이 내수회복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들고 있다.

27일 금융권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달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하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월 전망인 2.4%에서 2.1~2.3%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률이 1.2% 이상 나와야 연간 2.4% 달성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성장률 전망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출은 소폭 빠르게 하락하고 내수는 소폭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은의 분기 성장 전망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올해 한국 연간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성장의 발목을 잡은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 성장률에서 순수출 기여도는 -0.8%포인트(p)를 기록했다. 순수출이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을 0.8%p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됐을뿐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도 향후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음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경우, 미국이 대한국 무역 적자가 큰 승용차, 컴퓨터 부분품과 저장매체, 냉장고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크기 하회한 만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정부가 전망하는 2.6%나 한은 전망치인 2.4%를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올해 성장률 기대치는 2%대 초반으로의 하향이 불가피하고 이런 하향 조정은 2% 이상에서 형성되어 있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1%대로 순차적인 하향 조정이 이뤄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이상 금리 인하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이 11월 금통위 보다는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우려로 한은이 완만한 금리 인하를 선호하기 때문에 내년 1월, 4월 7월 등 세 차례 각 0.25%p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 밖 성장률 쇼크로 인해 추가 금리인하 압력이 커졌고 성장률의 뚜렷한 반등 재료가 부재하다는 측면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명분이 커졌다"면서 "다만 한은이 11월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이며 1월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