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물가안정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5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앞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처음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면서 9월(1.6%)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3.1%)과 3월(3.1%) 3%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4월(2.9%)부터 점차 둔화되더니 5월(2.7%)과 6월(2.4%), 7월(2.6%), 8월(2.0%)까지 5개월 연속 2%대에 머물다 9월 1%대에 진입한 바 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 역시 1.8%로 9월(2.0%) 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면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며, 이 외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하였는데, 앞으로는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