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트럼프 재집권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내년부터는 환율이 미 대선 결과보다는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유동성 환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은 단기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야간 종가 1399.30원 대비 소폭 오른 1401.1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워 1404.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내려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39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대 초반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 대선 리스크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지표가 국채 금리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최대 141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으로 작용하나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보편 관세 및 고율 관세 부과, 이민 제한 강화 등이 미국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한동안 달러 강세 압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이는 11월 미 대선 또는 연말까지 단기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