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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고환율에…외환당국, 7개월 만에 환율 구두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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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고환율에…외환당국, 7개월 만에 환율 구두개입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요동쳤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비롯해 홍콩 출장 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대신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해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구두개입은 시장에 직접 개입 전에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12일 1400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감세 정책이 재정 확대를 유발해 국채 발행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금리 인하를 늦춰 달러 강세 현산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400원대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줄이다가 상승 반전해 1407.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