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두개입은 시장에 직접 개입 전에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감세 정책이 재정 확대를 유발해 국채 발행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금리 인하를 늦춰 달러 강세 현산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400원대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줄이다가 상승 반전해 1407.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