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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연체율 0.45%…분기말 효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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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연체율 0.45%…분기말 효과로 하락

전년동월 말 대비 0.06%p 상승
9월 기준 6년 만에 최고 수준

서울 시내 나란히 설치된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나란히 설치된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가 모습. 사진=뉴시스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 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통상 은행들은 각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내다파는 등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9월에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9월 부실 채권을 대폭 털어냈기 때문이다.이 같은 착시 효과를 제외하면 9월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고금리 장기화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0.53%에 비해 0.08%P 하락한 것이다.
보통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내다파는 등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3·6·9·12월 등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9월 통계는 연체율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0.39%)과 비교하면 0.06%P 올라 9월 기준 2018년(0.55%)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 원으로 8월(1조4000억 원)대비 2조9000억 원 늘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3조 원)보다 5000억 원 줄었다.
전월 대출 잔액에 대한 신규 연체 발생액의 비율인 신규연체율 9월 0.10%로 8월(0.13%) 대비 0.03%P 하락하면서 1년 전인 지난해 8월(0.10%)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대출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0.52%로 전년 동월 대비 0.10%P 상승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4%, 중소기업 연체율은 0.65%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년 전 보다 0.10%P 내린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16%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에서 중소법인 연체율은 0.6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0.52%) 대비 0.16%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46%에서 0.61%로 0.1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년 동월 대비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 P 오른 0.25%이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