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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10월 51억달러↓…강달러에 5개월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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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10월 51억달러↓…강달러에 5개월 만에 감소

한은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하면서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 잔액이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9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51억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1월(-57억8000만 달러)부터 2월(-19억7000만 달러), 3월(-11억2000만 달러), 4월(-36억6000만 달러), 5월(-23억9000만 달러)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6월(+16억1000만 달러) 반등한 뒤 7월(+38억7000만 달러), 8월(+59억7000만 달러), 9월(+36억60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화 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달러화 예금이 827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1억 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319.6원에서 10월 말 1383.3원으로 급등한 바 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한 달 전보다 8억 달러 감소한 41억8000만 달러였다. 위안화예금은 지난달 일부 기업의 사업매각자금 예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예금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6억 달러 줄은 1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44억7000만 달러 증가한 842억8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6억3000만 달러 감소한 146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