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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금통위원 "기후변화 대응에 금융권 적극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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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금통위원 "기후변화 대응에 금융권 적극 동참해야"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9일 오전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미지 확대보기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9일 오전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금융권에 탄소저감 동참을 주문했다.

김종화 한은 금통위원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에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p)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달 초 한은은 'BOK이슈노트-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기후대응 시나리오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앞으로 2100년까지 연평균 0.3%p씩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별도의 기후대응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국내총생산(GDP)는 2050년에 기준 시나리오 대비 1.8% 감소하는 것, 50년 뒤인 2100년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더 커져 GDP는 21%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 위원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개발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도 이러한 여건 변화가 금융시장 참여자,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업무수행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CBDC,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저출생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 위원은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