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22년 대외거래 비중은 31.5%로 전년(28.8%) 보다 2.7%포인트(p) 올랐다.
대외거래 비중은 2015년 30.1%에서 2020년 26.5%로 낮아졌지만, 2021년 28.8%로 반등한 뒤 2022년 31.5%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산 투입단계에서 수입의존도 역시 확대됐다. 수입의존도는 2021년 12.5%에서 14.9%로 뛰었다. 반면 중간재 국산화율은 같은 기간 78.2%에서 75.1%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율도 42.9%에서 40.1%로 낮아졌다.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율이 하락한 탓이다.
최종수요에서 수출 비중은 2021년 29.1%에서 2022년 31.3%로 확대됐다. 반면 소비(47.1%→45.8%)와 투자(23.9%→22.9%) 비중은 뒷걸음질 쳤다.
국내 경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산출액에서 공산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1.5%에서 42.8%로 1.3%p 증가했다. 서비스 비중은 48.2%에서 46.8%로 1.4%p 하락했다. 공산품 비중 확대는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제품(+1.2%p) 등이, 서비스 비중 축소는 부동산 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1.2%p) 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부가가치에서는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하고 서비스(64.1%→65.1%) 비중이 상승했다.
2022년중 우리나라 취업자수는 2543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71만명(2.9%) 증가했다.임금근로자는 1907만명으로 전년대비 62만명(3.4%) 증가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2022년중 전체 취업유발계수와 고용유발계수는 각각 8.1명, 6.1명으로 전년(8.7명, 6.5명) 보다 소폭 줄었다. 취업유발계수는 최종수요가 10억원이 발생하면 직·간접적으로 생기는 취업자수를, 고용유발계수는 임금근로자수를 의미한다.
취업유발계수는 2000년 25.7명에서 2005년 20.3명, 2010년, 13.9명, 2015년 11.3명, 2020년 9.7명, 2021년 8.7명, 2022년 8.1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경제 규모는 커지는 반면 고용은 줄어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