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금융권에선 이재근 현 행장의 연임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종적으로 연임이 불발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여를 넘긴 시점에서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내정자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KB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지난해 1월 KB라이프생명보험이 출범하면서 통합 생보사의 대표도 맡았다. 이에 은행과 비은행을 비롯한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어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며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추위가 이환주 후보를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하면서 KB국민은행은 조만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이 확정되면 이환주 내정자는 내년 1월 차기 은행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시작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