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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무총리 기용설에 선그어…"현재 업무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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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무총리 기용설에 선그어…"현재 업무에 충실"

임기도 1년 반 가량 남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 바 현재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한 질문을 사전에 예상한 듯 "저도 준비해왔다"며 적어온 답변지를 읽었다.

앞서 대통령실이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을 검토하면서 여권 일각에서 차기 국무총리에 이 총재가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지난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일부가 이창용 한은 총재를 국무총리로 모셔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라는 점에서) 이 시점에 딱 맞는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직 한은 총재를 국무총리에 기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총재 역시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국무총리 하마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총재 임기는 4년으로 이 총재의 임기는 1년 반가량 남은 상황이다.

한은 총재가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과거 고(故)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한은 총재가 된 적은 있지만 한은 총재에서 국무총리가 된것은 유창순 전 총재(1961년 5월~1962년 5월)가 유일하다. 그 역시 1982년 국무총리에 오르면서 한은 총재에서 국무총리로 직행한 사례는 아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