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가 6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1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증시도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외환·금융 시장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50원 오른 1415.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0원 내린 1412.40원으로 개장해 1412.30~1416.7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4일 오전 12시 20분 1442.0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계엄 해제로 1410원대로 내려왔지만 1410원 아래로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증시도 이틀째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3200억원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이 전날 148억원에 이어 이날 221억원 순매도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6.21포인트(0.92%) 빠진 670.94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 총재는 "계엄 사태가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계엄 사태가 없었을 때 수준까지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