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소집해 금융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는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도 최전방에 있다"면서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금융 정책 현안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12월 중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과 외환 리스크를 점검하겠다며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금융자회사들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환 리스크 등 더 걱정되는 부분이 없나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로서는 은행 자회사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