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부자들의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2.9%로 증가하면서 이미 부자에 진입한 이들의 자산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는데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한국 부자는 45만1000명으로 전년(45만6000명) 대비 1.0%(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3년 7.5% 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로 연구소가 한국 부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023년(2747조원) 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 말 2977포인트에서 2022년 말 2236포인트까지 하락하였던 코스피지수가 2023년
말 2655포인트로 18.7% 반등하면서 한국 부자의 전체적인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인 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부자들의 거주지는 대부분 수도권이었다. 올해 기준 한국 부자 중 20만9000명(45.3%)이 서울에 거주했다. 이어 경기 10만2000명(22.1%) 부산 2만9000명(6.3%), 대구 1만9000명(4.2%), 인천 1만4000명(3.1%)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4%가 거주했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5.7%, 경기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13.9%의 부자가 거주했다.
올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2023년(2543조원) 대비 10.2% 증가했다. 2023년(7.7%)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자들의 부동산자산 규모가 확대된 것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자산가치가 일부 반등했고, 일부 부자들은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