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년간 5000명 증가 그쳐…2011년 이후 최저 증가율

글로벌이코노믹

금융

공유
0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년간 5000명 증가 그쳐…2011년 이후 최저 증가율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금융자산 10억 이상 46만명…300억 이상 1만명 넘어

자료=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자료=KB금융지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소위 '부자'가 1년 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자들의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2.9%로 증가하면서 이미 부자에 진입한 이들의 자산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는데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한국 부자는 45만1000명으로 전년(45만6000명) 대비 1.0%(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3년 7.5% 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로 연구소가 한국 부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90%로 2023년(0.89%)에 비해 0.01%포인트(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023년(2747조원) 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 말 2977포인트에서 2022년 말 2236포인트까지 하락하였던 코스피지수가 2023년

말 2655포인트로 18.7% 반등하면서 한국 부자의 전체적인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인 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부자들의 거주지는 대부분 수도권이었다. 올해 기준 한국 부자 중 20만9000명(45.3%)이 서울에 거주했다. 이어 경기 10만2000명(22.1%) 부산 2만9000명(6.3%), 대구 1만9000명(4.2%), 인천 1만4000명(3.1%)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4%가 거주했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5.7%, 경기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13.9%의 부자가 거주했다.

올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2023년(2543조원) 대비 10.2% 증가했다. 2023년(7.7%)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자들의 부동산자산 규모가 확대된 것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자산가치가 일부 반등했고, 일부 부자들은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