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1464.80원)보다 20.2원 오른 1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은 국내 정치 불안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탄핵안을 발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치권을 향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고해 달라"며 "국가적 비상 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