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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내정…내년 2월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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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내정…내년 2월 취임

이석준 회장 임기 올해 말 종료…당분간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뉴시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불과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농혐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당분간 농협금융은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1966년생인 이 후보는 부산대 사대부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이다. 그는 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기도 하다.
당초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농협금융 회장 자리를 고사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내부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결국 관료 출신이 회장으로 낙점됐다. 이는 정권과의 거리가 가까운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현 이석준 회장을 포함해 역대 농협금융 회장은 초대 신충식, 6대 손병환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경제관료 출신들이 기용돼 왔다.

이석준 현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되는 만큼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이재호 전략기획부문장(부사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2020년 11월 김광수 당시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사임하자 김인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한 바 있는 데 4년 만에 대행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으로 즉시 선임이 불가하다"면서 "내년 1월 24일 취업 심사에서 승인되면 2월 3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