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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이틀째 최상목 두둔…"헌법재판관 임명, 정치보다 경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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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이틀째 최상목 두둔…"헌법재판관 임명, 정치보다 경제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열린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열린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틀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작정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은 시무식에서 최 권한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결정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뒤, 이틀째 공개 석상에서 최 권한대행 감싸기에 나선 것이다.

이 총재는 전날 한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읽던 중 "여러 간부들이 말을 더하지 말랬는데 읽다보니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다. 지금 최 대행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비판을 할 때는 최 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최 권한대행을 비판하는 야권과 국무위원들을 저격했다.
이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최 권한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이제 대외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겠냐"며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총재의 작심발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한은 총재가 너무 나갔다"는 부정적 평가와 "현재 탄핵정국을 고려할 때 경제안정을 위해 한은 총재가 나서야 한다"는 긍정적 평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