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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영끌에 가계여유 자금 '뚝'…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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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영끌에 가계여유 자금 '뚝'…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 감소

가계 순자금운용액 37.7조…전분기比 3.5조↓
명목GDP대비 가계부채비율 90.8%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영끌 심리 확산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다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데 대해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취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 7만2000호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가계가 조달한 금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 6000억원)보다 5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3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증가 폭이 더 가팔라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분기(91.1%)보다 낮은 90.8%로 집계됐다.

김 팀장은 "지난해 10·11월 가계대출 증가율은 3분기보다 낮아졌다"며 "4분기 기준으로도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의 하향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5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55조7000억원) 대비 19조원 증가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 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 순이익은 축소됐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정부는 2분기 순자금조달(-1조1000억원)에서 3분기 순자금운용(+18조7000억원) 상태로 돌아섰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