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2022년 4월과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에 이어 2023년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부작용이 커지자 2023년 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같은 해 3월·5월·7월·8월·10월·11월, 지난해 1월·2월·4월·5월·7월·8월 회의에서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상 최장 동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0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3.00%까지 낮춘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두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한 번 정도는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12·3 계엄'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고공 행진하는 환율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