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준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동반 상승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동월 기준 6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이중 가계대출은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2023년 11월 보다는 0.06%p 올라 동월 기준으로 2018년 11월(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3·6·9·12월 등 각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내다파는 등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은 분기 말에 하락하고 분기 초에서 말로 말로 갈수록 점차 오르는 경향이 있다.
11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1전월(1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연체가 2조8000억원 발생하며 동일한 규모로 늘었고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11월 신규연체율은 0.12%로 10월 보다 0.01%p 상승했다.
1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한 달 전(0.38%) 보다는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5월(0.4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27%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0.82%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1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로 한 달 전 보다 0.01%p 내린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75%로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