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0.05%p↓… 가산금리 추가 인하 기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0.07%p 내린 4.72%
신규 취급 예대금리차 1.43%p…4개월째 확대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말로 갈수록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행렬이 멈추고 한국은행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장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낸 덕이다.전체 가계대출금리는 0.07%p 내린 4.72%
신규 취급 예대금리차 1.43%p…4개월째 확대
새해 들어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한도가 초기화되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숨통으로 트일 것으로 보이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과 당국이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대출 금리 하락폭이 예상보다 더 가팔라 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2%포인트(p) 내린 4.6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4.62%)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전 보다 0.07%p 내린 4.72%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4년 8월(4.08%)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0.21%p 하락한 반면 변동형 주담대는 지표금리 코픽스 0.03%p 내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6.15%)는 0.02%p 하락했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4.62%로 전월 대비 0.14% 내렸다.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기업(-0.14%p)과 중소기업(-0.12%p) 모두 하락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서도 대출 금리의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로 가산금리를 올렸던 은행들이 올해부터 본격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산금리는 올해 들어 인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장기 시장 금리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계대출 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21%로 한 달 전 보다 0.14%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43%p로 11월(1.41%p)보다 0.02%p 확대됐다. 대출금리 하락 속도는 더딘 반면 예금금리 하락속도는 빨라 지난 9월(1.22%p) 이후 4개월 연속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11월 2.24%p에서 12월 2.29%p로 0.05%p 확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