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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지난해 순익 2208억…600억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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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지난해 순익 2208억…600억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핵심 자회사 iM뱅크 순익 2% 증가한 37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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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뱅크
DGB금융그룹이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1년 전 보다 40% 넘게 줄었다.

DGB금융은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220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43.1% 감소한 수치다.

그룹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은 은행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한 탓이다.

핵심 자회사 iM뱅크의 순이익은 1년 전 보다 2% 증가한 3710억 원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올해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의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는 게 DGB금융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친 만큼,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DG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 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시키고 지난해에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