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8조 증가…2021년 이후 최대 폭
3개 분기 연속 증가세…증가 폭은 줄어
연간 증가율 2.2%…경상성장률보다 낮아
지난해 가계대출과 미결제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친 국내 가계의 부채가 193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부동산을 중심으로 활활 타오르던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4분기까지 이어진 영향이다.3개 분기 연속 증가세…증가 폭은 줄어
연간 증가율 2.2%…경상성장률보다 낮아
다만 3분기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고 지난해 가계빚 증가율이 경상성장률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는 부합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1895조8000억원)과 3분기(1914조3000억원)에 이은 3개 분기 연속 증가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치다.
다만 4분기 증가 폭(+13조원)은 3분기(+18조5000억원)와 2분기(+13조4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이는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6만1000호, 3분기 7만4000호까지 뛰었지만 4분기 4만6000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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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