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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줄고 DSR 규제 강화… "GDP 대비 가계부채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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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줄고 DSR 규제 강화… "GDP 대비 가계부채 하향세"

한은 "GDP 6% 이상 성장…가계신용 증가율은 2.2%"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가 1930조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규제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주택거래가 줄어들고,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지만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은 2.2%에 그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잔액이 1807조원으로 3분기(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늘었다. 3분기(+16조7000억원)와 비교해 증가 폭은 축소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개월 전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2분기(+16조원)와 3분기(+19조4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3개월 전보다 1조2000억원 줄어 13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4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2023년 3분기에 2조8000억원 증가한 이후 증가 폭이 5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연간으로는 가계신용이 2.2%(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7.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한은은 가계신용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지만,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관리한다는 목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상성장률은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인데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집계됐고, 2024년 실질성장률(속보치)은 2.0%로 4.3%의 경상성장률이 예상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주택거래가 7월에 정점을 찍으면서 작년 3분기 중 가계신용이 크게 늘었지만, 주택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9월 스트레스 DSR 시행,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도 이어지면서 4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기준 가계신용은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는데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라는 정부와 한은의 목표에 부합하는 흐름"이라며 "올해에도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